본문 바로가기
카테고리 없음

자연과 예술이 만나는 곳, ‘강릉시립미술관 솔올’ 재개관 소식

by mynote6285 2025. 3. 29.
반응형

올봄, 강릉에 새로운 문화 명소가 문을 연다. 바로 ‘강릉시립미술관 솔올’이다. 2025년 4월 2일, 기존 솔올미술관이 시립으로 새롭게 태어나며 그 첫걸음을 내딛는다. 자연과 예술, 그리고 건축이 조화를 이루는 이 공간은 단순한 전시 공간을 넘어 강릉의 문화예술을 상징하는 장소로 자리잡을 예정이다.


솔올미술관은 강릉 교동 7공원 내 언덕 위에 위치해 있다. 푸른 숲에 둘러싸인 입지 덕분에 미술관에 들어서는 순간, 자연과 하나 되는 느낌을 받을 수 있다. 이 미술관은 세계적인 현대 건축가 리처드 마이어가 설계한 건물로, 그의 대표 철학인 ‘백색 건축 미학’을 그대로 담고 있다.
외관은 백색 노출 콘크리트와 알루미늄 커튼월로 이루어져 있고, 내부는 자연광이 은은하게 들어오는 구조로 설계되어 있어 미술관 자체가 하나의 예술 작품처럼 느껴지다.


무엇보다 인상 깊은 점은 한국 전통 건축의 요소를 현대적으로 해석한 구조이다. 미술관은 중정을 중심으로 세 개의 파빌리온이 배치된 형태인데, 이는 마치 한옥의 안마당을 연상케 한다. 내부 공간 곳곳에 자연을 들이는 유리 커튼월과 테라스, 산책로까지 더해져 관람 중에도 주변 자연 풍경을 감상할 수 있다. 예술을 감상하며 자연과 교감하는 경험을 선사하는 공간이다.


이번 재개관을 통해 미술관은 ‘솔올’이라는 상징성은 유지하되, ‘강릉시립’이라는 이름을 더하며 공공성과 전문성을 강화하게 되었다. 지역민과 관광객 모두에게 열린 공간으로 거듭나기 위한 변화의 첫걸음이다.


전시 공간은 총 3개로 구성되어 있다.
1층 전시실 1은 회화와 조각 중심의 전시가 이뤄지며, 자연광이 들어오는 구조 덕분에 작품과 공간이 조화를 이루다. 2층 전시실 2는 네온 설치미술을 비롯해 관람객이 직접 공간을 체험할 수 있는 작품이 전시되며, 빛과 공간의 상호작용을 느낄 수 있다.
마지막으로 전시실 3은 한국 작가들의 회화와 조각이 중심이 되는 기획 전시 공간으로, 한국 미술의 아름다움과 깊이를 조명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재개관 첫 전시는 한국 추상미술의 거장, 김환기 작가의 특별전이다. 총 130여 점의 유화, 드로잉, 오브제 작품이 전시되며, 대표작인 <어디서 무엇이 되어 다시 만나랴> 연작과 <우주: Universe>를 통해 작가의 미적 세계를 깊이 있게 감상할 수 있다. 특히, 김환기가 평생 간직해온 삼국시대 불두와 조선 후기 백자 등도 함께 전시되어 그의 예술관과 미학적 영감의 원천까지 엿볼 수 있는 특별한 기회이다.

이번 특별전은 6월까지 이어지며, 10월부터는 미국 팝아트 거장 캐서린 번하드의 전시도 예정되어 있다. 이 외에도 올해 총 3건의 기획 전시와 함께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이 운영될 예정이며, 미술관은 연간 관람객 5만 명 유치를 목표로 문화 향유의 폭을 넓혀갈 계획이다.


강릉시립미술관 솔올은 강릉이라는 도시의 품격을 한층 높여주는 예술적 랜드마크이다. 자연과 건축, 예술이 어우러진 이 공간에서의 경험은 단순한 미술 감상을 넘어, 감성 충전의 시간이 되어준다.
이번 봄, 강릉을 여행할 계획이 있다면 ‘강릉시립미술관 솔올’에서 특별한 예술 산책을 즐겨보길 추천한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