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근 항공 여행 시 보조배터리 사용과 관련된 안전 규정이 더욱 강화되었으며, 보조배터리는 여행 중 스마트폰, 태블릿, 노트북 등의 전자기기를 충전하는 필수품이다. 그러나 리튬이온 배터리가 포함된 전자기기는 잘못된 사용이나 관리 부주의로 인해 화재 위험을 초래할 수 있다.
2025년 3월 1일부터 시행된 항공사 보조배터리 반입 기준은 국제적인 안전 기준을 반영하여 보다 엄격한 관리 체계를 도입하는 것이 핵심이다. 따라서 여행을 계획 중인 승객들은 새로운 규정을 미리 숙지하여 불필요한 불편을 겪지 않도록 해야 한다.
이번 글에서는 개정된 보조배터리 반입 기준과 그 배경, 그리고 적용 이유 등에 대해 자세히 살펴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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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보조배터리 반입 기준 강화 배경
보조배터리의 반입 기준이 강화된 배경에는 최근 몇 년 동안 발생한 항공기 내 배터리 관련 화재 사고가 큰 영향을 미쳤다. 리튬이온 배터리는 효율성이 뛰어나 전자기기의 핵심적인 전원 공급원으로 사용되지만, 일정한 조건에서 발화하거나 폭발할 위험이 있다. 특히, 항공기처럼 밀폐된 공간에서는 작은 화재도 대형 사고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철저한 관리가 필요하다.
항공기 내 보조배터리 화재 사례
1. 2024년 대한항공 여객기 화재 사건
• 2024년 2월, 한 승객이 기내에서 보조배터리를 충전하던 중 배터리가 폭발하면서 화재가 발생했다. 다행히 승무원의 신속한 대처로 큰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지만, 기내가 연기로 가득 차며 승객들이 불안에 떨었다.
2. 2023년 미국 항공사 비행기 내 발화 사고
• 미국 내 한 항공사에서도 승객의 가방 속에 있던 보조배터리가 과열되면서 불이 나는 사건이 발생했다. 해당 배터리는 160Wh를 초과하는 대용량 제품이었으며, 비행 중 기내에서 배터리 문제가 발생하면 화재를 진압하는 것이 매우 어려운 상황이 될 수 있다는 점이 재확인되었다.
이러한 사고들이 잇따르면서, 각국의 항공 당국과 국제민간항공기구(ICAO)는 보조배터리의 기내 반입 기준을 더욱 엄격하게 적용해야 한다는 결론을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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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5년 보조배터리 반입 기준
새로운 보조배터리 반입 규정은 배터리 용량(Wh)에 따라 차등 적용된다.
1. 100Wh 이하 보조배터리
• 반입 가능 수량: 최대 5개
• 기내 휴대 여부: 가능
• 위탁 수하물 여부: 불가
100Wh 이하의 보조배터리는 비교적 안전한 것으로 간주되며, 여전히 승객의 편의를 고려해 최대 5개까지 반입이 허용된다. 다만, 기존에는 20개까지 반입이 가능했던 점을 고려하면 수량 제한이 크게 강화되었다는 점을 주의해야 한다.
2. 100~160Wh 보조배터리
• 반입 가능 수량: 항공사 승인 후 최대 2개
• 기내 휴대 여부: 가능(사전 승인 필요)
• 위탁 수하물 여부: 불가
• 보관 방법: 단자 보호 필수(절연 테이프 사용), 보호 파우치 보관
100Wh를 초과하지만 160Wh 이하인 보조배터리는 항공사의 사전 승인을 받아야만 반입이 가능하다. 또한, 체크인 카운터에서 승인이 다시 확인되며, 승인된 배터리에는 별도의 스티커가 부착된다. 이러한 조치는 중대형 배터리의 위험성을 고려한 것이며, 기내에서 과열 및 단락(쇼트) 사고를 방지하기 위한 보호 조치가 강화되었다.
3. 160Wh 초과 보조배터리
• 기내 반입: 불가
• 위탁 수하물: 불가
160Wh를 초과하는 대용량 보조배터리는 반입이 전면 금지된다. 이는 ICAO(국제민간항공기구)와 국제항공운송협회(IATA)의 가이드라인에 따른 결정으로, 대용량 배터리의 폭발 및 화재 위험이 크기 때문이다. 여행 중 대용량 배터리가 꼭 필요하다면 현지에서 렌탈하거나, 여행 목적지에서 직접 구매하는 방안을 고려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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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보조배터리 반입 시 주의사항
새로운 규정에 맞춰 보조배터리를 기내로 반입할 때는 아래 사항을 반드시 준수해야 한다.
• 배터리 단자 보호
배터리가 금속과 접촉할 경우 단락(쇼트) 현상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절연 테이프를 붙이거나 보호 파우치에 보관해야 한다.
• 기내에서 충전 금지
최근 몇몇 사고 사례에서 보듯이, 기내에서 보조배터리를 사용해 전자기기를 충전하다가 과열되는 사례가 많다. 이에 따라, 비행 중 보조배터리를 충전하는 행위는 금지된다.
• 반입 개수 초과 시 문제 발생 가능
100Wh 이하 보조배터리를 5개 초과하여 소지하고 있다면, 일부 배터리를 위탁 수하물로 보내거나 폐기해야 할 수도 있다. 사전에 반드시 본인이 휴대할 배터리 개수를 확인하고 여행을 준비하는 것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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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공기 내 보조배터리 반입 기준 강화는 승객과 승무원의 안전을 위한 필수적인 조치이다. 최근 증가하는 배터리 화재 사고를 예방하고, 더욱 안전한 항공 여행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국제 기준에 맞춰 규정이 변경되었다. 따라서, 여행을 앞둔 승객들은 새로운 규정을 반드시 숙지하고 적절한 대비를 해야 한다.
특히, 100Wh 이하 보조배터리는 최대 5개까지만 반입 가능하며, 100~160Wh 보조배터리는 사전 승인이 필요하다는 점을 기억해야 한다. 160Wh를 초과하는 보조배터리는 반입이 금지되므로, 여행 전 반드시 본인이 사용할 배터리 용량을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
새로운 규정을 준수하면 보다 안전하고 쾌적한 항공 여행이 가능하다. 모든 승객이 규정을 잘 지켜 안전한 비행을 경험할 수 있기를 바란다.